교사가 거는 기대의 사회심리학적 근거를 알아보자

이번시간에는 자기 충족예언과 교사가 거는 기대 그리고 교사 기대의 전달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자기 충족예언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사회학자인 머튼이 처음사용한 용어입니다. 의학에서는 플라시브 효과라 부르는 것과 유사합니다. 예언이 형성되면 그 예언이 인간 행동에 어떤 구속력을 가해서 바로 예언 자체로 실현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실험과 의약치료, 사업경영, 국제관계에서 실험이나 현상적으로 많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자기 충족예언은 왜곡된 판단이나 평가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취급되는 과정이라고 정의됩니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피그말리온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사의 기대로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교사 기대 효과나 로젠탈효과라고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능검사 후 교사들에게 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그 결과를 살펴보니 낮은 계층의 성적 향상이 뚜렷했고, 저학년과 하류계층에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은 결국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언이 행위자에게 영향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실험결과를 살펴보면 학생의 학업성취가 향상될 것이라는 교사의 기대가 실제로 향상을 가져왔고, 기대효과는 저학년과 하류계층 학생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이 연구로 학생 개개인에 대해 교사의 개다가 어떻게 형성되고 그러한 기대가 어떠한 경로를 거쳐서 학생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단, 교사의 기대가 성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다음은 리스트의 연구를 볼게요. 흑인 어린이만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을 어떻게 구별하고 각각 다른 기대를 형성하는지 관찰한 실험입니다. 흑인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우수, 중간, 열등학생으로 집단을 구분했고, 그 구분은 학생의 배경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교사가 어린이들을 구분할 때 어린이들의 계층배경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수학생은 그 학급에서 상위계층, 열등학생들은 하위계층의 어린이입니다. 입학초기 형성된 학생구분은 학년이 바뀌어도 거의 변함이 없었고 교사가 바뀌어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교사의 학생 구분은 사회계층과 연결된다는 결론은 짓게 되었지만 후속 연구에서 교사의 학생 구분이 반드시 학생의 계층배경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도 밝혀집니다.

 

자기 충족예언이 전달되는 기제를 볼까요? 보통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예언이나 평가 나머지 하나는 잘못된 예언이 발생되는 과정입니다. 잘못된 평가와 그것이 발생되는 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자기 충족예언은 종식되거나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왜곡된 판단은 편견이나 상투적인 태도 때문에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자기 충족예언은 그 효과면에서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입니다. 그리고 집단 수준이나 개인 수준 모두에게 작용합니다. 자기 충족예언은 보통 지속적인 효과를 초래하고 누적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왜곡된 판단에 근거해서 새로운 판단을 왜곡시키는 효과가 지속됩니다. 핀이라는 학자는 차별과 평가를 야기하는 학교와 사회의 힘이 너무 강해서 그런 왜곡된 판단에 입각해서 사람을 판단하고 다루는 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진정한 능력을 평가하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걸 제시하게 됩니다.

 

 

교사 기대의 근거를 보겠습니다 퍼셀이라는 학자는 학생들에 대한 기대경향성을 네가지 주요 원천으로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교사의 인성특성, 두 번째는 사회와 학교내부에서의 사회적 편견과 경험, 세 번째는 지능이나 문화실조와 같은 교육적 개념과 신념, 네 번째는 집단편성, 시험계획과 같은 교육구조입니다. 다음은 브로피와 굿이라는 학자의 설명을 보겠습니다. 교사의 학생 기대 대한 정의적 반응이 또다른 편견의 원천 요인이라고 제안합니다. 모든 교사가 낮은 기대를 형성하는 단서들의 편파적 효과 가능성을 알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편견의 원천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 경제적 배경, 인종, 검사점수 결과, 학생에 대한 부정적 언질, 학교형태, 외모, 말투, 단조성 후과효과 등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교사들의 기대 전달방식은 어떤 내용일까요? 교사의 기대정도가 다르다는 건 수업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사 기대가 높고 낮음에 따라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교사들이 어떤 학습이나 특정한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전달하는 방식은 수업행위와 연결됩니다. 교사의 학습기대 효과를 보면 연구의 대부분은 교사의 수업방법이나 수업의 질이 학습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어떤 특성을 가진 학생에게 어떤 수업방식이 더 효과적인가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수행된 연구에서는 교사가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보다 교사가 마음속에 갖고 있는 학생 개개인에게 대한 지각이 학급 내 학생 간의 차이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 나타납니다. 교사의 기대차이가 학생 개개인에게 교사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걸 강조하게 됩니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자기 충족예언에서 입증되고, 교사의 기대효과는 학생의 학업성취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교사의 기대가 교사의 수업행동에서 수업계획, 자료준비, 자료제시방법, 수업에 임하는 시간, 학생과 상호작용에서 다르게 표출되고, 그것은 특정학생에게 전달되게 됩니다.